2학기가 되어 지도하는 교과목이 변경되어 고등학교 1학년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제 이름을 소개하자 첫 질문이
"선생님, 몇 살이에요?"
합니다. 제가 대답도 하기 전에 자기들끼리 짐작들을 하더군요.
"마흔 셋!"
"아니야, 마흔 여덟!!"
"무슨, 오십!"
저는 86학번, 올해 우리 나이로 서른 여섯이 됩니다. 수업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와 아이들의 대답을 생각하며 잠시 거울을 들여다 보았지요. 그 속에는 20살의 싱싱함과 빛나는 아름다움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직 오십 소리를 듣기에는 한참 젊어보이는 얼굴이 있었습니다.
불현듯 제가 그 아이들만 했을 적에 뵈었던 은사님들이 생각났습니다. 재잘재잘 떠들며 선생님 말씀을 안들을 적에 많이 하셨던 말씀.
"이녀석들, 내가 대학 들어갈 적에 태어나서 기저귀차고 있던 놈들이~~!!"
그 말씀에 얼른 머릿속으로 선생님 연세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그럼 17살에 20살을 더하면 와, 서른 일곱?? 우리 선생님 되게 늙으셨네?'
그런데 내가 서른 여섯이 된 지금, 우리 아이들도 그 때의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며 웃음짓게 됩니다.
가끔 영재오빠님(오빠란 호칭을 무척 좋아하시니까*^^*)의 사춘기소년같은 풋풋한 감수성이 느껴지는 멘트를 들을때면, 아, 이분도 나처럼 역시 "마음은 청춘!"이시구나 생각이 들어 입가에 살풋 미소를 짓게 되지요.
참, 저도 은희경씨의 [상속]을 신청하고 싶습니다. 첫 장편인 [새의 선물]을 무척 인상깊게 읽은 후로 그 분의 팬이 되었지요. 얼마전 잠시 외국에 가게 되었다는 소식에 그동안에는 그 분의 새 작품은 못만나게 되는 게 아닌가 서운하기도 했었구요.
제게도 귀한 행운이 올 수 있을까요?
연락처 ***-****-****
주소 : 인천시 남구 도화동 235번지 선화여상 정미란
참참, 신청곡입니다. 커피향이 유독 그리운 오늘같은 날, 꼭 듣고 싶습니다. 영재오빠님, 꼭 틀어주실 거지요? *^^*
박영미 나는 외로움 그댄 그리움(제목이 맞나 모르겠어요)
***5시 넘어서 틀어주시면 퇴근길에 잘 듣겠습니다.***
은희경씨의 '상속' 신청합니다
마음은 청춘
2002.09.12
조회 36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