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날과 다름없이 아침일찍 눈을 떴습니다.
오늘까지 추석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이사와서
학교가 멀다고, 친구들이 보고싶다고 며칠을 울며 보채는
큰 아이 학교도 데려다주고
아침 청소도 하고
창고속처럼 어수선한 냉장고 정리를 하고
세탁기 돌려 빨래도 널어보고
아침에 하는 모든 일들이
올해 연세 일흔여섯이나 되시는 시어머니의 몫입니다.
이 많은 일들을 어머니께 미루고 저는 출근을 합니다.
새삼 시어머님의 자리가 크다는 걸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학교를 안가는 작은 아이는
난데 없는 호박죽을 쑤어 달라고 보챕니다.
찹쌀가루를 사다가 호박죽을 쑤어 간식을 해주고
모처럼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좋은가봅니다.
이렇게 황금같은 휴일을 보람있게 보냈습니다.
집에서 듣는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훨씬 더 편안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들을때보다 더~ 더~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신청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성남마을 벽산아파트 509동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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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희
시어머님의 자리
함진희
200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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