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멀리 남쪽입니다. 남편따라 낯선 곳으로 올라온지 벌써 6년째가 되지요. 아이들 셋을 키우며 살다보니, 고향잊고 지낼 때가 많은데 추석 무렵만 되면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집니다.
이유인즉, 해안가을 따라 따뜻한 곳에서만 자라는 무화과 열매때문이지요. 제고향 목포에서는 지금 무화과가 한창일 터인데....
네째를 가진 게 아니냐는 남편의 핀잔을 받을 만큼 저는 어릴적 먹던 무화과맛을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유영재님도 혹시 드셔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향이 약간 독특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10명이 먹다가 9명이 죽어도 모를만큼 정말 맛있습니다. 이렇게 뜨악한 표현을 쓰기에 조금 뭣하지만 말이죠.
그러나 과육이 단단하지 못한 무화과의 특성상 유통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이쪽 수도권까지는 올라오기가 어렵습니다. 말린 무화과만 드셔본 분들이라면, 언젠가 꼭 무화과의 달콤한 향과 맛을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아, 결혼한 여자는 올 추석처럼 짧은 연휴엔 친정도 못갑니다. 내년 가을을 기약해야 할까 봅니다.
참, 저도 뮤지컬에 가고 싶어요.
(콩쥐가 동네 잔치에, 신데렐라가 왕자님의 무도회에 가고싶다던 고백처럼 들리네요.)
어여쁜 옷이 없어도, 황홀한 유리구두가 없어도 갈 수 있을까요?
연락처 : ***-****-****
신청곡입니다 : 김성호의 회상(김성호)
저도 [사랑은 비를 타고] 보고자파요
무화과 열매
200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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