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연가
함진희
2002.09.26
조회 32
언제부터인가
제 주변의 모든 라디오들은 93.9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제방
거실
아이방까지
그리고 근무하고 있는 이곳
거기다 승용차의 카스테레오까지

일을 할때면 늘 좋아하는 음악들만 골라서 듣던 습관들이
이젠 라디오 주파수를 한 곳으로 고정시키고 귀를 기울입니다.
모두 유.가.속의 영향인듯 합니다.
(아부가 너무 심했나?)
사실인데...

고개를 돌려 창밖을 봅니다.
저멀리 보이는 도덕산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
오늘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일어납니다.
길가에 코스모스도 보고 싶고
햇살에 반짝이며 흔들리는 억새도 보고 싶습니다.

책상위에 잔뜩 걷어놓은
아이들 숙제며
일기장
오늘 본 받아쓰기 공책들도
모두 팽개치고 말입니다.

하지만 모두 마음뿐
노래소리에 마음을 달래며
뛰어나가고 싶은 마음을 접으렵니다.
그나마 이렇게 몇글자라도 쓰고 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사람과 나무의 '쓸쓸한 연가' 듣고 싶네요.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성남마을 벽산 아파트 509동505호
***-****-****
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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