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30대지만 아직도 어린시절은 때론 즐겁고 또 때론 아프게 기억됩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죠. 어린 마음에도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것은 커다란 유산도 아닌 가난과 커다란 아픔들 뿐이었다고 생각했드랬죠. 아마도 4남매를 키우시며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마음 아픈 적이 많았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컸던 것 같아요. 참 철이 없었죠.
지금 전 어머니의 희생과 노고 덕분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답니다. 표현은 하기 힘들지만 늘 어머님께 감사하는 마음 갖고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실은요 어머니 만큼이나 제게 소중한 사람이 있답니다. 바로 저희 큰 언니예요. 정말 똑똑하기로 치자면 남부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나한 편모 가정의 장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원치도 않는 상고를 가야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철없는 막내라 재수까지 했고요. 큰 언니께 정말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이 크지만 단 한 번도 표현해 본 적은 없답니다.
그런 언니가 배움에의 열정을 버리지 못해 방통대를 졸업하고 또 지금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중이랍니다. 자기 개발에 부단한 언니의 모습이 참말로 자랑스럽습니다. 나이 들어 공부하는 게 쉽지 않다며 힘겨워 하는 언니를 보며 비록 언니는 힘들어하지만 난 그런 언니가 자랑스럽다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10월 20일에 드디어 시험을 치르는데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입니다.
유영재씨, 이런 저희 언니에게 시험 끝난 후 오래간 만의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윤석화씨의 <꽃밭에서>에 저희 큰 언니를 꼭 초대해 주십시요. 기회 삼아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 볼랍니다. 쑥스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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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초대를 기다리며...
하숙래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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