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뜨물과 어머니
안명숙
2002.10.14
조회 46
해지는저녁 어스름이오면 엄마가 그립다.이젠 넘오래되어 얼굴도 어리하다.쌀을 씻으면 문득 옛생각이 스친다.피부가 좀 검다고(식구들보다) 매일 살뜨물을 받아 세수를 권하던탓에 여름엔 미지근한, 겨울엔 써늘한물로 세수하던 사춘기시절이...그땐 왜그리 싫었는지 지금 사춘기 딸을보면서 많이 엄마맘이 아파겠구나 느낀다. 누가그랬든가 곁에 있을땐 모르다가 떠나가면 후회한다고..
이젠 나혼자 쌀뜨물속에 비치는 히미한 엄마의 얼굴만 그리며 깊어지는 가을에 젖어본다.
엄마가 좋아하시던 서유석씨 노래 홀로 아리랑 신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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