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물감을 뿌려놓은듯한 가을산
김은수
2002.10.21
조회 39
아침에 전화가 왔어요.
휴일인데 산에나 가자구요.
가까운 남한산성엘 가기로하고 등산화
모자하나 눌러 쓰고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집을 나섰죠.
애들은 다 커서 작은 선물 하나로
남편은 화장품을 선물로 주고는 일하러 나가고...
개인택시를 하거든요.
그리고 어젠 제 생일이었거든요.
아직은 내 몫이 아닌 행복감을 맛보리라는 생각 보다는
무덤덤하게 지내려 했지만 조금은 서운하던차에
친구의 반가운 전화는...
역시 친구가 제일이여.
절정에 달한 가을산을 비로소 보면서
내가 살아 있음을 느꼈답니다.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님과
수능을 보름앞둔 아들넘의 뒷바라지에
직장생활에 찌든 마음과 몸이 정화되어
맑고 행복감에 젖어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친구가 사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산을 내려왔답니다.
마흔셋의 생일날은 그래서 쓸쓸하지 않았답니다...
헛되이 인생을 살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신청곡;신계행....가을사랑
수고하시구요..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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