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바보?
남왕진
2002.10.21
조회 42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경험해 보게 되는군요.
이제와서 생각하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쓴 웃음만 나오지만
그날의 억울하고 분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는듯합니다.
지난주 초에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었는데 사기꾼 눈에
제가 어리숙하게 보였다는게 치밀어오르는 화를 참기가
어렵습니다.
사기꾼 잡으러 다니느라 나흘동안 영업도 제대로 못한체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 다닌 끝에 잡았지만 너무나
뻔뻔스러운 모습에 모든걸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금전적인 피해와 물질적인 피해보다도 사기꾼한테 당했다는
제 자신이 한심해서 자꾸만 화가 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삶의 의욕을
짓밟아 버리고도 태연하게 살아가는 파렴치한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존재한다는게 서글프기만 합니다.
저의 잘못이라면 사람을 너무 믿은 잘못 밖에 없는데
어찌 이럴수가 있는지...
짧은 시간에 값 비싼 댓가를 치르면서 많은 인생 공부를
했지만 수업료가 비싼만큼의 소득은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
가끔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사기당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탓하곤 했었는데 이젠 그 사람들의 억울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 할것 같습니다.
부도 수표에 이어서 사기까지 당하고 보니 사람들이 정말
미워집니다.
하루 빨리 불신의 벽을 허물어 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책장을 넘겨도 내용이 뭔지 모르겠고 흥겨운 노래를 들어도
흥이 나지 않으니 어쩌면 좋으리오...
마음이 아플때는 세월보다 더 좋은 명약은 없다던데 세월이
흐르면 다 잊혀지겠지요.
못난 남편때문에 마음고생 많이한 아내에게 미안하고,
이해해줘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앞으로도 열심히 살도록 노력할겁니다.

희망곡 : 권진원의 살다보면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35-5 107호 제일정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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