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의 감성사전"을 듣노라면,....
이 삼 원
2002.10.25
조회 59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좋으련만,
품어가 반길이 없으니, 그를 설워하노라.."옛날 어느어르신의
시조 한편이 떠오르더군요.
시골집 흙담 돌벽을끼고, 자리한 스물네그루의 감나무,
그당시 감종류의 이름은 "홈반스" 꽃반스"돌감" 도감"...
봄이면, 가녀린 빗줄기와 함께 연초록의 감잎, 거기서 삣어나온
감꽃, 누이의 목걸이도되고, 예쁜 감꽃이 많으면 또다른 사람의
목걸이 생각도 했건만, 금방이라도 완성한 목걸이는,갈색으로 변해 시들고 나의마음을 떠났다..
비바람치는 장마철엔, 어린 남매의 손에 쥐어진 대나무빗자루..
떨어진 감나무잎을 쓸어모으면, 그쫍은 시골집도 비질한 다음엔 무척이나 넓어 보인다..
감이 하나둘 제모습을 더러낼때, 장독대의 제일장독은, 우리남매의 차지가된다.
푸른감을 장독에 넣고, 굵은 소금과 약간의 물을넣고, 비닐로 단지를 감싸고, 검은 고무줄로 단지를 봉한다.
감이 익을려면, 사흘은 기다려야하는데...
단지를 봉한날의 해질녁부터, 남매는 감을 담가둔 단지에눈이간다..
푸르른감이, 하나둘 주황으로 변할때, 집찬장 선반에는 빗깔좋은 감홍씨가 올려져있다. 바람에 떨어진것도 아니고, 학교갔다 돌아온 형이, 나무에 오라가 직접따다 부모님께올릴 진상품이었다.막내동생에겐, 땅에떨어진 감을 흑을 떼네고 잘골라 막내의 입에 넣어주던, 그 보이지않는손, 감이흔한요즘, 단감도 많은
요즘, 이많은 감, 감홍씨를 가져가 반길이 없어니, 참으로 슬퍼지는 저녁시간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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