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토요일이던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광고방송에 결국 질려서 수년간 들어오던 오모 미희씨의 방송을 외면하고 여기저기 돌리던 채널이 멈춘곳이 '유가속'이었다. 마침 신청곡을 전화, 팩스, 인터넷을 통해 받는다고 해서 다행히 내게 인터넷을 통해 '유가속'에 접속할 재주가 있어서 간단한 사연과 신청곡을 남겼다. 그 때 까지만해도 오늘 하루만 이곳에서 외도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얼마후 잠시전 올렸던 내사연과 신청곡이 흘러나왔다. 아주 예전 M모 BC 방송국에서 했던 '예쁜 엽서전'이라는 행사 이후 처음이었다...하긴 음악을 듣기만 했지,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기에 거의 방송참여라는 것을 해보지 않은 까닭도 있지만...이런게 방송 탄다는 것인가? 이런 묘한 두근거림 때문에 사람들이 참여하는가? 하는 생각과 사연이 소개됐다는 콩깍지가 씌여서 그래 1주일만 '유가속'을 들어보자 생각했다.
'유가속'을 평한 언론기사들을 살펴보니 얼마 안되는 날이지만 내가 '유가속'을 들으며 느낀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미 이런저런 무슨무슨 코너에 익어버린 내 귀는 철저히 청취자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일관하는 '유가속'의 진행이 때론 단조롭게 느껴져서...이러쿠 저러쿠한 코너를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요?...라고 잘난체 해봐야지 하고 생각했으나, 막상 그럴수는 없었다.
그 단순해 보이는 진행이 주는 낯설움이 내가 잠시의 외도려니 생각했던 방송에 더 들어보자 하고 머물렀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하나는 나도 그렇지만(나만 그런가?) 아무튼 앞에 나서는게 별로인 386이니 475니 하는 사람들을 전화든 팩스든 인터넷이든지를 통해서 참여하게 만드는 유혹이 '유가속'에는 있는것 같다. 빠져도 손해 볼 것 없는 '유혹'이니 그동안 주저했던 분들은 그리 망설일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 '유가속'에는...유DJ, 김PD 아니면 스텝들 중에 야구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분명 있는것 같다. 분명히.
얘기는 길어도 신청곡 하나는 꼭 남기리라...
- 도시의 그림자...'이 어둠에 이 슬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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