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로 서른하나!!
20대에는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취업해서
나름 빠르게 적응하고
승진도 해서 꽤나 괜찮은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의 제 모습을 보면
꽤나 한심스러워요.
너무 현실에 안주한 탓일까요?
올해로 서른하나인데 아직 남친도 없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보통 사람들처럼 사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요.
몇 년 전까지는 남친이라도 있어서
안정적인 느낌인데
얼마전에 이별을 한 후로는
새로운 연애 할 용기가 생기지 않네요.
게다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다니던
회사도 얼마전부터 사정이 안 좋아져서
정리해고를 자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어제까지 멀쩡히 다니던 사람이
갑자기 짤리기도 하는 상황이 생기네요.
그리고 업무도 그 동안은 참 자신 있었는데
얼마전부터 창의적인 능력을 자꾸 요구하는데
저는 그런 쪽으로는 영~ 소질이 없거든요.
창의적인 일이 갑자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오랜 시간 동안 꼼꼼한 일만 하던
제게 갑자기 이런 일을 하라고 하니
저는 너무 당황스럽기만 하네요.
앞뒤로 모두 꽉 막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정말 답답한 상황이에요.
얼마전에 회사 선배 언니와 얘기하던 중에
언니가 그 동안 네가 열심히 생활했던 시간이
모두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게 아닐까 라고
얘기해 주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제가 그 동안 헛된 시간을 보낸 건 아니겠지요?
여름이 지나 가을까지 되고 보니
마음이 더 허해지는 것 같아요.
이런 저를 뮤지컬로 위로해 주시면 안 될까요?
보니앤클라이드 꼭 부탁드려요.

[보니앤클라이드] 제 삶에 응원을...
윤경옥
20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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