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s
1. *내 할 얘긴 하고야 만다.*
퇴근길 버스안에서 이어폰 꽂고 웃다가 앞에 앉은 아줌니가 뒤돌아보며 이상한 눈길 주시는 걸 암소리 못하고 받고만 있었습니다.
선산에 가셨다는 그 분..전화 통화 내용 듣고 계신 분들은 아마 모두 웃음을 참기 힘들지 않으셨나 싶어요. 꽁지에 불 붙은 뭐 마냥 내처 달려 당신 말씀만 이어나가시면서..틈틈이 영재님 이름 바꿔가시면서...
모처럼 소리내어 웃을 수 있는 기횔 주신 그 분께 감사드려요..
2. *맘 착한 편의점 총각*
오전 무렵 회사근처 편의점에 들렀다가 포장된 샐러드가 하두 맛있어 보이길래 계산하구 얌얌 먹구나니 물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알바하는 총각에게 먹는 물이 혹시 있느냐 물었더니 몹시도 허둥대던 그 총각 냉장고 진열대에서 생수 하날 덜컥 꺼내오더라구요..거기서 알바하는 자기도 물을 사먹는다구요..한병은 어차피 많으니 같이 나눠먹자구요. 시간당 계산을 해서 받는 알바생에게 물 신세까지 지는것도 미안했구..그 편의점 주인도 야속하구 그렇더군요..맘이 씁쓸...
3. *작은 눈땜에.*
선물받은 핑크색 선글라스를 쓰고 출근했더니 직원하나가 놀려요.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눈 안보이니까 정말 딴 사람 같다구.... 그 얘기 들으니까 얼마전 영재님 눈땜에 주절주절 말씀하시던게 떠오르더군요. 저도 비슷한 서러움이 있었거든요.
90년 초반에 있었던 일인데 잊혀지지도 않아요.
연구소 대청소 하던 날, 넘 열심히 청소한 나머지 눈에 뭐가 들어갔는지 자꾸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부서 후배에게 눈을 좀 불어 달라 했는데, 제 눈을 위 아래로 벌리던 명랑쾌활씩씩한 후배 하는 말..으악! 언니 왜 눈이 이거밖에 안 벌어져요? 눈 좀 크게 떠봐요 언니~ 어딜 불어야 하느냐구요~
아직도 만나고 있는 그 후배..언니 나이 먹어도 눈은 안커지네...이러면서 절 놀려요..
눈 작은이들 모임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할런지...
4. *내가 죄인.*
지난 일요일 집 근처 할인마트에 가다가 생긴 사건입니다.
엎어지면 배꼽 닿을 거리인데도 왜 부득불 차를 가져가려 했는지, 일이 꼬이려면 이렇게 되는 거지 싶습니다.
큰 도로로 나가서 유턴만 하면 바로 주차장 입구이지만 그래도 밸트를 매야함을 알기에 출발과 동시에 한 손으로 붙잡고 막 매려 하는 순간. 옆 라인에서 운전하고 있던 만화같은 얼굴의 남정네를 넋 놓고 바라보느라 밸트를 미처 못 매고 마트 입구까지,이제 우회전만 하면 바로 주차장 이었는데..그야말로 딱 걸렸지 뭡니까..줄줄이 서있는 교통경찰 아저씨들.
면허증 바로 주면 그래도 자존심 덜 상했을 터인데 사정사정하다가 건네려니까 정말 비참하더군요.
납세의 의무를 그리도 충실히 행하고 있는 나에게 어이하여 이런일이...
5. 고맙습니다. 영재님.
방송중간에 광고나갈 때 광고 몇갭니다, 하고 말씀해 주시는 영재님..누가 시켜서 하는 겁니까..그저 내켜서 하시는 겝니까..우좌지당간..평소와 다르게 자상하게 따뜻하게 느껴지더군요..듣는 제 귀에 기쁨, 제 마음에 평안..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6. 조심하십시요,영재님.
내일 이승철님 오신다죠. 무지 반가워요.
다 이를겁니다. 지난번, 정확히 10월21일 제가 이곳에 올렸던 사연 중 일부 카피 해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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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아 떨어진 제 모습땜에
-.검은 고양이
내리는 비를 외면할 수 없기에
-.비와 당신의 이야기
정말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는 친구땜에 맘이 설퍽해서..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햇살이 있는 아침은 아니었지만.가사가 따뜻해요.
-.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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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 기억으론 단 한곡도 선곡되어지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기에..
7. 오늘의 신청곡입니다.
아까 제주도로 5주년 기념 여행 다녀오셨다는 분 얘길 들으니 박인희님의 그리운 바다성산포가 듣고 싶어지더군요.
혹은..제목을 모르겠지만 ...하늘색 청바지 입고 오면 예쁘다고 말하던 그대...이런 가사 있는 곡..번안곡 인거 같기도 하고..제목 아심 좀 갈켜주셔요.
들을 수 있음 더 행복하구요..
8. 동숙 작가님..전화 정말 감사합니다. 잊고 계신 줄 알았어요.
한 귀퉁이로 잘려나간 제 부탁..역시나 하구,포기하구 그런 부탁 드린 절 한심하다고 결론짓고 있었거든요.
음~ 맛난거 사드리구 싶어요. 고맙잖아요.
지금 이시간 제가 출출해서이기 때문만은 아님을 밝히며...이만 물러가렵니다.
며칠전 친구가 오랜만에 종로 봇대집 근처에 다녀온 얘길 하던데..아하, 잊고 있었는데..아~ 그곳이 가고프네요...육백원짜리 이면수...
자주 들어와야 하는데 간만(?)에 오니 이렇게 말이 길어졌어요..죄송...
뉴스 보셨죠? 독감 바이러스..여기 유가속님들은 그런거 잘 피해다니셔야 합니다. 기도해드리구 잘게요.
바이바이.
밀린 얘기들..
김꼬마
2002.11.13
조회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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