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모르잖아요
황미숙
2013.09.12
조회 177
저는 이대 앞에서 여성 고시원을 운영하면서 종일 사무실을 지키면서 cbs음악 방송에 마음을 뺏긴 아줌마 입니다
저는 기타가 필요해서 어릴적 이야기를 오늘 쓰기로 마음 먹었어요

저희 고시원에 태국에서 유학와서 우리나라와 우리 나랏말을 배우러 이대에 다니고 있는 위란다라는 친구가 있는데 얼마전 부터 타국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기타를 배우고 싶어 저에게 여러가지를 질문하고 있는데
제가 기타를 선물하고 도와 주고 싶습니다
그 아이는 태국에서도 어려운 가정 형편이라 자기가 스스로 돈을 벌어 어렵게 우리나라에 왔고 와서도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어 하기에 제가 방세를 받지 않고 데리고 있는 친구 입니다

나는 아직 모르잖아요 이문세의 이노래는 첫사랑이 떠나던날
제 가슴에 멈춘 노래예요
고등학교 시절 교회 학생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을 사랑했어요
노래는 정말 못하는데 저 처럼 열심히 참석하는 학생이 없었지요
그러다 어느날 성가대원 모두 아니 학생회 모두 야유회를 갔는데
선생님과 동행하게 되어 전 하늘을 나는 기분이였지요
그리고 그날 선생님은 저에게 너 처럼 눈이 맑고 예쁜아이를 처음 봤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도 절 좋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선생님은 대학 3학년이 였고 전 고등1학년이 였는데 선생님은 제게 평생 힘이 될만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 주셨고 예뻐해 주셨고 4학년때는 교생실습을 우리 학교로 나와서 나와 매일 만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교회서나 학교서나 제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였어요
학교서 담임 선생님은 그런 저를 걱정하며 상담을 해 주시기도 하셨어요
저를 아껴주고 염려하던 어른들께 저는 더 성숙한 숙녀가 될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약속하고 학업도 열심히 헸어요
저의 첫사랑은 그 이후로도 쭉 이어 졌어요
그런데 제가 대학 2학년때 선생님은 갑자기
결혼소식을 전해 왔어요
선생님이 그렇게 빨리 결혼하게 될줄 몰랐어요 제가 어른이 될때까지 제게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고 선생님께 부족하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은걸 노력하는 학창시절 이였는데 나에게는 기회가 없었어요
선생님과 전 마지막으로 어느 둑길을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나를 집에까지 바래다 준다고 하셨는데 난 혼자 가겠다고 하고 버스를 타고 도망치듯 돌아오다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어느 거리에서 내렸는데
그때 그대가 떠나가면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알 수가 없잖아요~ 이 노래 가사가 흐르는 거예요
전 그 노래때문에 더 오랫동안 걸었고 또 눈물을 흘렸어요 이렇게 첫사랑과 이노래를 가슴에 묻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오랫동안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났는데......
이제 나이가 오십이 됩니다 얼마전 그 선생님과 연락이 되었는데 그분도 그때 걷던 둑길을 기억하시던군요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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