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순이
2013.09.12
조회 90



지지知止, 그칠 때를 알아라
지지는 본능의 반응이다
아기일 때부터 듣고 자란 입말 '지지'를 잊고 사는 동안,
내 양심의 규방은 비어 있다
본마음은 외출 중이다
어디에 갔나
행랑채에 손님과 노닥이고 있다
그들의 이름은 '주색재기酒色財氣'다
술손님 호색손님 재물손님 건강손님이 내방 앞에서 서성이며
내가 가장 중요하니 나를 잘 모시라고 엄포를 놓는다
......

미혹시키는 호객꾼들을 잘 대접하여 고깝지 않게 보내드려야 한다
그러나 편지 한 통에도 마음의 허세를 다 쏟아붓는 성정이니
그 무엇을 매몰차게 따 돌릴 수 있단 말인가
다 껴앉고 대접하면서 살기에는 벅차다
공연히 기를 쓴다
쓸데없는 객기客氣다

'명성과 생명과 어느 것이 절실할까
생명과 재화와 어느 쪽이 소중할까
소득과 망실 어느 것이 걱정일까
그러므로 심히 애착하면 반드시 크게 소모하고
재화를 많이 간직하면 반드시 엄청나게 손실한다
욕망을 눌러 스스로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분수를 지켜 자기 능력의 한계에 머물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언제까지나 편안할 수가 있다'

'지지' 우선 멈추자


류창희 수필가의 나를 움직인 한마디의 말
(한국산문 vol. 83 p.78 ~ 80 발췌)


노자의 도덕경말씀에 나오는 지지
그래서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이런 말도 하셨나봅니다
오늘 저는 길에서 듣습니다 박가속으로
이리 흔적을 남겨야 속이 풀리니 참...
착한 습관 갈때까지 가봅시다 하믄서
지지!

아! 사랑은 이제 그만 ... 요 노래 꼬무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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