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중인 어떤남자의 허기진 소리...
나의왼발
2002.11.23
조회 71
내 나이 또래부터 유행하는 동배의 수렁을 살짝 벗어난 정도의 몸매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어서 남들이 보기에 뚱뚱하다는 것은 겨우 면하고는 있지만서도... 요즘 추운 날씨로 인해 마라톤에 나섰다 안타깝게도 큰 아픔을 겪었던 어느 중년 남성들의 노력에 비하면 내 상태는 정말 한심하다.

내 실제로 하는 운동이라곤 그 잘난 숨쉬기 운동이 전부고 그나마 자주는 못가도 가끔씩 야구니 농구니 하는것의 경기장까지 가서 소리도 지르고 응원 핑계로 꼼지락 거렸던 몸도 올해들어 좀 불편해진 몸 관계로 그냥 텔레비젼 앞에 엉덩이 고정한체로 즐기다 보니 어느새 엉덩이엔 굳은살이 박히고 제법 잘 맞아서 맵시 있던 양복바지 몇벌이 이젠 내 몸을 거부하려 한다.

아,,,요즘 심하게 말하면 공해라고까지 하는 수많은 마라톤대회중 하나를 택해볼까? 아니면, 3개월치 몫돈을 헬스클럽이란곳에 그냥 깔아놓고 건강관리를 해볼까? 둘 다 워낙에 중후한 내겐 무리인듯 싶다. 그리하야 최후로 선택한 것이 하루 2끼만 소식으로 먹는것을 선택했다.

아침과 점심겸저녁을 2끼로 정했으며, 결코 허술하게 푼 밥1공기 이상은 먹지않으며, 쓰라린 공복감을 결단코 군것질로 해결하지 않으리라. 일주일 정도 지났다.
몸은 좀 가벼워진것 같은데 아직 적응은 안된것 같다. 요즘은 잠자리에 들면 얼른 아침이 오길 애타게 기다린다. 왜냐고요? 그야 헐렁한 밥1공기라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드디어 아침이 오면, 정말이지 시장이 반찬이다. 아니 반찬은 눈에도 안들어 온다. 오직 따뜻한 밥1공기가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어느정도 지나야 내 몸이 헐렁한 밥2끼를 받아들일지 모르겠으나 오늘도 주린 배를 움켜쥐고 견디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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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늘도 신청곡은 있다.
- 조하문 '해야'
- 이연실 '목로주점'
- 지영선 '가슴앓이'
- 별 '12월 3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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