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귓속에는 막다른 골목이 있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 밀려난 작은 소리들이 따각따각 걸어 들어와
어둡고 찬 바닥에 몸을 누이는 슬픈 골목이 있고,
얼어터진 배추를 녹이기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태우는
새벽 농수산물시장의 장작불 소리가 있고
리어카 바퀴를 붙들고 늘어지는 첫눈의 신음소리가 있고,
좌판대 널빤지 위에서 푸른 수의를 껴입은 고등어가
토해놓은 비릿한 파도소리가 있고,
갈라진 손가락 끝에 잔멸치 떼를 키우는 어머니의
짜디짠 한숨소리가 있고,
내 귓속 막다른 골목에는 소리들을 보호해주는
작고 아름다운 달팽이집이 있고,
아주 가끔 따뜻한 기도소리가 들어와 묵기도 하는 작지만 큰 세상이 있고,
달팽이 집이 있는 골목 / 고영
(한국산문 vol.81 에서 발췌)
요즘은 보기 힘든 골목길도 생각나구요
골목길 모퉁이에 나와 놀던 어린 코흘리개 친구들도 생각나고요
이렇게 비라도 오는 날엔
어느 집에서나 고소한 부침개 굽는 냄새가 풍겨왔었네요
연휴 내내 너무 잘 쉬어 기름기 도는 얼굴로
인사드립니다 추석 잘 쇠셨지요^^*
복도 많이 지으셨구요
디게 오랜만에 오늘은 첨부터 끝까지 지대로 듣겠습니다
생각난 김에 울엄니가 싸준
녹두전 동그랑 땡 오색전 덥혀 먹어야겠습니다
그럼 기타소리 기가 막힌
빈대떡 신사 / 정엽 노래 들으면 더 좋겠군요
희망사항 / 변진섭 노래이니깐요 그도 좋겠네요
마음 / 오정선 노래 뿐 입니다
이상구님 싸이 미니홈피서 달팽이 한쌍 입양했슈^^*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