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나의 보물
윤희영
2013.09.22
조회 76
안녕하세요 승화씨?

저에게는 생후 6개월 때 헤어진 딸이 있습니다.
전 남편과 헤어지면서 딸만은 제가 키우고 싶었지만 시댁에서 허락하지 않는 바람에 그 어린 핏덩이와 헤어져야 했습니다.
그 후로 지나가는 유모차만 보아도 혹은 어디서 애기 울음 소리만 들려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죠.

그러던 제가 용기내어 옛날 시댁에 찾아가 딸을 만났습니다.
딸은 어느새 중3 어엿한 숙녀로 잘 자라있었어요.

이번 추석에는 딸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답니다.
엄마의 빈 자리를 원망하면서 삐뚤어지지나 않았을까 공부는 잘 하나 , 뚱뚱 하면 어쩌지? 항상 궁금했지만, 그럴 때 마다 한숨쉬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지만, 이젠 더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딸은 노래를 곧잘 하나봐요.
저를 닮아서 그런지 ㅋㅋ 실용음악을 하고싶어 합니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는 꽤 윤택한 생활을 하였지만,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오랜 동안 꽤 힘들게 살았나봐요.

하지만 우리딸 헝그리 정신이 투철하여, 스스로 노래 대회에 찾아다니며 입상도 하고 심지어 이번엔 상금도 타서 50만원 이라는 거금을 할머니께 드렸다고 하네요.

처음 으로 시댁을 찾아갔을 때 딸 방에 통기타가 한 대 있었는데 왠거냐고 물었더니 기타가 너무 갖고 싶어서 친구에게 빌려왔다고 하더라고요.

승화씨 제 딸에게 선물해 주세요.

아무것도 해 준것이 없는 엄마가 딸에게 선물 주고 싶어요.

10월에 예고 입시 준비로 매일 연습하며 지내는 우리 딸에게 노래 잘 하시는 승화씨가 용기좀 주세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차분하고 다정한 진행 감사드립니다.

신청곡은 우리 딸이 노래 대회에서 불러서 입상 했던 에일리의 보여줄게
신청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