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국장..!
phil
2002.11.30
조회 103


        오늘은 갑자기 송 국장이 보고 싶어진다. 그 사람은 베이징 대학을 나오고 김일성 종합대학을 유학한 중국에서는 엘리트에 속하는 중국 공산당 간부다. 그 사람이 보고싶어 진것은 그 사람의 격의없는 인간다움에 있을 것이다. 대개 한족 중에서도 엘리트에 속하는 사람들은 우리 한국 사람을 약간은 경시 하는듯한 인상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송 국장은 달랐다. 내게 뿐만이 아니라 주위 누구에게든 참으로 친절 할 뿐더러 재치가 넘치고 유머가 가득한 사람이다. 서울에서 너무 계산적이기만한 비즈니스에 찌들은 내게는 신선함을 안겨 주기에 충분할 만큼 인간적이었다. 아..송 국장.. 보고싶다. 내일 모레면 만나게 된다. 한번은 내가 점심을 사게 되어 한국 음식점엘 가서 냉면을 시켰다. 자기는 얼른 후다닥 한그릇을 비우더니 짓궂게 나의 냉면 그릇을 바라보고 있다가 '찐 계란 안드실 겁니까 ? ' 반쪽 찐계란을 자기 달란다. 그러라고 하였더니 자기 젓가락으로 쿡 찍어서 얼른 입으로 집어 넣어 버린다. ㅋㅋ..어려서 부터 찐계란을 무척 좋아 했다나..? 한번은 식사중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자기는 모택동 이랑도 악수를 많이 해 보았고 북한 김일성 주석과도 악수를 많이 해 보았다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그러길래 내가 얼른 송 국장의 손을 잡고 비벼 대면서 '이러믄 나도 악수 한거지롱~ ' 그랬더니 정색을 하고서 자기 왼손을 들어 보이며 '어떡하지요 ? 저는 그떄 이손으로 악수 한걸요..?? ' 그러더니 장난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달아난다. 그 순수하고 격의 없음이 좋다. 이곳의 지나칠 만큼 영악스러운 사람들 보다는 한결 더 정이 가는 사람이다. 지난번 주소를 일러 주었었는데, 이글을 훅시 볼려나 ? 그러면... 송 국장 ! 저, 모레 비행기로 그곳에 갑니다. 그때 만나서 우리 실컷 한번 떠들어 봅시다. 지난번에는 당신이 좀 과용한듯 했는데 이번엔 내가 송 국장 좋아하는 요리 살테니까 저녁 시간 비워 두고 기다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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