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phil
2002.12.02
조회 101

        공연스레 아무런 일도 없는데 눈물이 날 것 같은때가 있습니다. 맑기만한 햇빛을 바라보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눈이 부셔서 나는 눈물이 아닙니다. 그냥 괜히 슬픈 마음이 들떄가 있습니다. 내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보잘것 없는 나를 너무 과대 평가 해 주어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그분들을 속이는것만 같습니다. 마음속에 나도 알지 못하는것을 감추어 두어 그분들을 기만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분들이 측은하기만 합니다. 그분들을 슬프게 해 드린듯 하여 눈물이 나려 합니다. 존경스런 눈빛을 보내주는 내 아이들 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결코 존경스럽지 않은 아버지인듯한 생각이 들어 슬퍼집니다. 집을 나설때 베란다 창가에 서서 손을 흔들어 주는 아내를 보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내 아내 위해 아무것도 해 준것이 없는 내가 원망스럽고, 무력한 내가 미워 눈물이 납니다. 울지 말아야지.. 눈물을 훔치고 파란 하늘을 바라 보아도 또 다시 눈물이 흐르는 것은 보잘것 없는 나땜에 고생한 불쌍한 내 님 생각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 님은 나 땜에 피 흘렸답니다. 그 님은 나땜에 죽었답니다. 그 님 생각에 한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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