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들판에 홀로서서 수없이 빛나는 작은 별을 해아리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본다.
이렇게 아름다운 새벽 하늘을 그 얼마만에 쳐다보는건가.
기울어가는 조각달과 함께 빛나는 많고 많은 별들.
도시의 불빛에 가려 볼수 없었던 별을 보며 어릴적
꿈을 키워가던 고향생각에 눈물이 핑 돈다.
별이지고 동이 트자 밤사이 소리없이 내린 하얀서리가
빛바랜 잔듸위에서 김이되어 사라진다.
우리 인생도 소리없이 사라지겠지.
꼬불꼬불한 좁은길을 달리며 제각자 삶의 터전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
작은 동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농촌 마을 굴뚝에서
뭉게구름처럼 하얗게 피어나는 연기.
아궁이에 마른잎을 태워서 아침 밥짓는 연기.
쇠죽 끓이느라 콩 쭉정이를 태우는 연기.
텅빈 들녘 모퉁이에서 볏짚 태우는 연기.
시린 손 녹여가며 모닥불가에 쪼그리고 앉아 작은손으로
연기를 쫓으며 하루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표정이
참 행복해 보인다.
어디가 어딘지 알수는 없었지만 자동차는 쉼없이 달려
낯선 도시를 뒤로한채 내 작은 안식처로 향했다.
언제 내렸는지 창밖에 보이는 산비탈 음지엔 하얀눈이
쌓여있고 양지 바른 길가엔 아직도 늦가을의 흔적이
여기 저기 남아 있어서 쓸쓸하고 공허한 마음을
달래주엇다.
비몽사몽간에 보냈던 시간들.
짧은 시간동안 먼길을 돌고 돌아 밤을 새우고 떠났던
그 자리로.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왓다는 안도감에
잠이 쏟아진다.
냉기 가득한내 작은 공간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남은
하루를 보낸다.
-논산우시장을 다녀온후-
신청곡 : 박길라의 나무와새, 남화용의 홀로가는길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시흥시 신천동 35-5 107호 제일정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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