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코맹맹 소리를 내면서 전화를 했어요
넉두리가 늘어집니다.
엄마 !~
나 어떻게
이도 치아색으로 씌운거 바진것 같아
그리고 얼굴에 좁쌀만하게 많이나서 병원에가봐야 될것 같아
엄마 나 감기걸렸어
어떻게해?
몃살이냐구요
대학교3학년 22살 이랍니다.
어리죠
그런데 코맹맹이 소리라도 딸아이 목소리 들으니까 어찌나 반가운지요
늘 학교 기숙사 생활하다 일주일마다 주말이면 보는 얼굴이여서 인지
목소리로 듣는 딸아이가 반가울수밖예요
감기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걸린것 같으니까 밥잘 챙겨먹고 먹기 싫어도
먹어야 쓴다
잔소리만 늘어놨내요
이런 시가 있네요 잠시 들어보세요
감기
참으로 야속하다
몸이 약해진 탓이겠지
올 봄 들어 두 번째 감기
한번 오면 적어도 보름
감기 하나 못 이겨서
콜록거린다.
병원 문턱이 닳고
의사 선생님 보기 민먕해서
어색한 웃음을 웃어 보이면
감기에 걸리는 재주가 있군요.
뭔지 모르게 많이 죄송스럽다.
무슨옷을 입을까 고민되는 가을초 입니다.
저는 아직도 반팔유니폼입고 일을 하는데요
싸늘한 아침 저녁 으로 옷을 갈아입는 현명한 여인으로 살아가렵니다.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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