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승화형님!
아버지 떠나 보낸지 어언 두달이 되어갑니다.
아버지 떠나시고 처음맞는 추석이 그저 쓸쓸하고
허전하기만 했답니다.
살아생전에 명절이면 자식들 모인다고 오토바이를 타고
마트로 시장으로 고기며, 과일이며, 술을 사러
분주히 다니셨지요.
그 덕분에 우리 가족들은 풍요롭고 화기애애한 명절을 보냈답니다.
당신은 아프셔서 술한잔 못드셨지만 자식들 노는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뒤에서 지켜보셨답니다.
그런 아버지가 떠나셨습니다. 가족들은 모였지만
마치 적막강산인듯 어전하기 이를데가 없었습니다.
온통 아버지를 추억하고, 아쉽고 후회되는 이야기로
눈물바람이었지요.
아버지. 당신은 큰산이셨고, 편안한 그늘이셨고, 너른 언덕이셨습니다.
너무도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신청곡: 정태춘 님의 '사 망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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