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추억
정순이
2013.10.02
조회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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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본질은 '사람 냄새'다
좋은 추억 속에는 그 시간들을 함께한 사람들이 있다
LP 애호가들에게는 LP를 듣던 시절
같이 웃고 떠들고 울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그들이 LP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잠시 유행하다 사위었다가도 계절풍처럼
어김없이 불어오는 복고 바람은
많은 이들이 추억 속의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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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의하면 요즘 대학생의 1/3은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낸다고 한다
또한 혼자 이용하기 좋게 꾸며진 식당이나 카페가 늘고있다
'외톨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 이들이 마냥 행복할 리는 없다
다른 사람이 그리울 것이다
복고의 감성에서 위안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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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무한 경쟁의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우니, 복고풍에 위안을 얻으며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다
사람을 소외시키는 현실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퇴행이라고 볼 수도 있다
좋았던 지난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면 세련되지 못한 옛 것이라도 괜찮다
앞으로만 향하는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지라도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일상에 지칠 때, 복고가 인도하는 아름다운 퇴행에 몸을 맡겨보자
이처럼 추억은 의외로 힘이 세다
'LP로의 회귀'가 아름다운 또 다른 이유다


아름다운 퇴행 / 전지인
( 한국산문 vol. 73 p.84 ~86 발췌)



추억이 사람 냄새라는 젊은이의 얘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름다운 퇴행 일지도 모를 추억 다시 만나기
오늘도 박가속으로 에서 실컷~~


야화 / 사랑의 하모니
가려진 시간 사이로 / 윤상
가을빛 추억 / 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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