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며칠째 핸펀이 울려서
받으면 끊어지는 전화가 자주 온다.
오늘도 세번씩이나 왔다.
은근히 화가난다.
찍힌 전화번호로 바로 전화를 하니
계속 통화중이다.
아마도 요즈음 선거 운동기간이라
선거운동 사무실에서의 지지호소 전화이리라.
그런데 받으면 끊을거는 뭐람...
암튼 확인 해 보구선 누군지 찍어주나 봐라.
조금전 일반 전화로 전화가 왔다.
외국에 가있던 친구 영림이다.
언제왔지 ?
무척 오랜만이다.
아마 한 이년은 되었을성 싶다.
반가워 호들갑을 떠는데 대뜸 볼멘소리를 낸다.
'아니..전화번호 바뀌었니 ?'
'아니, 왜 ?'
'전화가 안돼...'
'그럴리가...'
'아냐..전화를 걸면 이상한 음악이 흘러나와...'
'뭐야 ? ...그럼 요즘 계속 전화했다가 끊은사람이 너였니 ?'
오..마이 가뜨...
이런 외국 촌닭...
칼라링을 모르다니...
한참을 어렵게 설명한 후에야
영림이는 그게 신호음이란걸 알게 되었다.
미안한 마음에 이따 저녁때 오라고 했다.
영림이 좋아하는 수제비 끓여 주어야지...
신청곡
가수 : 이문세
곡명 : 빨간내복
새빨간 내복을 입고 입 벌리며 잠든 예쁜 아이
낡은 양말 깁고 계신 엄마 창밖은 아직도 새하얀 겨울밤
한손엔 누런 월급봉투 한손엔 따뜻한 풀빵 가득 오~예
한잔 술로 행복해 흥얼거리며 오시는 아버지
그리워~요 눈물이나~요 가볼 수도 없는 곳
보고파요 내 뛰놀던 그 동네 날 데려가 준다면
너무 멋진 하숙생 오빠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삿짐
리어카엔 낡은 책과 라디오 문밖엔 어느새 온 동네 사람들
다시는 못 볼 것 같아 밤새워 써 논 편지를 쥐고 으~흠
담 밑에 쪼그려 앉아 눈물 흘리는 하숙집 이쁜이
그리워~요 눈물이나~요 돌아갈 수 없는 곳
보고파~요 내 뛰놀던 그 동네 날 데려가 준다면~
어쩌면 나도 먼~훗날 낡은 사진 속 주인공이 되어
누군가 날 그리워하며 추억하며 살아갈 수도 있을 테지
그리워~요 눈물이나~요 돌아갈 수 없는 곳
보고파~요 내 뛰놀던 그 동네 날 데려가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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