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입니다
며칠지나면 남편생일이기에 그동안 늘 해왔듯이 이날도 시부모님께 따신밥 한끼를 내손으로 대접해 드리고 싶어서 남편에게 입을 열었습니다
"여보 당신생일에 아버님 어머님 오시라고 하려고"
남편은 "당신도 출근하고 힘들텐데 나가서 사먹지그래"라고 했지만 얼굴에 드러나는 환한눈빛은 내눈을 비켜갈수 없었지요.
그말이 좋았던 것입니다.
일을 하기때문에 며칠을 나누어 음식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아버님 좋아하시는 겆절이,꽃게무침.어머님 조아하시는 약밥등...
몸은 좀 고되고 힘들지만 부모님께 따신 밥상을 대접한다는 생각에 맘은 뿌듯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양가부모님의 강한 반대로 헤어졌다가 다시만나 결혼했지요
헤어질수 없이 죽고못사는 남편과 저를 끝내는 부모님께서 허락해 주셨거든요.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더니 맞나봅니다.
그때 부모님께 정말 잘 하겠다는 내마음과의 약속을 했기에 지키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그마음을 갖게 하신것은 4년전 갑상선암으로 인파선까지 전이 되었을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이신 어머님께 또 한번의 불효를 했다는 생각에 더 잘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나만의 행사를 준비한답니다
음식을 준비하고 부모님께 드릴 정성이 담긴 자그마한 선물과편지...
저희 아이들도 아빠생신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하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하지요.
귀한 남편 제게선물로 주신 시부모님께 늘 감사하며 18년의 결혼생활 크게 넉넉하진 못하지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산답니다.
지금까지 후회없던 선택은 멋찐 이남자를 선택한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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