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와 엄마는 2010년 한달간의 차이로 각기 남편을 잃었습니다
저는 남편과 아버지를 한달 만에 다 떠나보낸거죠
오히려 처음엔 그저 멍하기만 했습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매장을 운영하며 대학생이던 두딸의 뒷바라지에 ...
어떻게 시간이 가는 듯하기도 했는데...
갑자기 언젠가부터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리 아둥바둥 살아야하나 ...
저렇게 가고 나면 아무 것도 소용이 없는 것을 ...그리 악착을 떨며...
하는 수 없이 매장을 접고 집에 들어 앉으니 그때부턴 이제 하염없이 눈물이 나오는겁니다
몇날 몇칠을 두문불출하며 지내다가 ....지방에 홀로 계신 엄마를 찾았습니다
엄마는 저보다 더하시더군요...아버지가 매일 꿈에 보이고 금방이라도 다시 올 것 같다고...
그러면서 정신이 자꾸 없어지시는 것 같았습니다
안되겠다 싶더군요 엄마를 서울로 모셔오고 그 좋아하던 노래를 많이 들려드렸습니다
아직도 피아노 앞에선 정신이 맑아지시고 즐거워하시는 엄마를 보며 ...
엄마와 같이 엄마가 좋아하시는 조영남씨 콘서트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이제 4년차 접어들었음에도 늘 아버지의 환상에서 사시는 엄마에게 그나마
즐겁고 밝아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때는 노래를 접할 때입니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조영남씨 노래를 꼭 들을 수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신청곡은 서울패밀리의 내일이 찾아와도 입니다

조영남 가곡의 밤 티켓 부탁드립니다
이진주
20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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