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13년 전에 먼 길 떠난 친구와 함께 가고 싶지만...
박혜정
2013.10.18
조회 72
가을에 떠난 친구 때문에 많이 힘든 날들입니다.
하필 짧은 가을에 떠났는지... 왜 하필 내가 없을 때 떠났는지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 친구가 먼 길 떠난지도 벌써 13년이네요.
새천년이 되기 전에 떠났으니 말입니다.
저는 그 친구가 아픈 줄도 모르고 여행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나중에야 그 친구의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가을이 되면 그 친구 생각에 통증을 안고 살아갑니다.
어딘가를 떠돌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지요.
추억의 대학가요제 노래들을 들으면서 위로받고 싶어요.
우리는 386 마지막 세대거든요.
아마 경도 이 공연을 좋아했을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나달나달해져 있습니다.
내 친구 경과 함께 들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상실감에 또 가슴이 아프네요.
참 짧은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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