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수도권으로 얼마 전 이사 왔습니다.
부산에 살 때는 공연신청은 그저 그림 속의 떡이었는데, 이제 이렇게 신청할 기회가 오네요.
서울에는 정말 문화생활하기에 좋더군요.
기회가 많으니 또 다른 고민이 생겼네요.
솔직히 주부 입장으로 티켓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아이들 뒷바라지에 제 자신에게 투자하는 데 인색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혼전에는 저도 한 문화생활 했는데 말입니다.
이런 공연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수도권 입성 기념으로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저렴하게 제 갈증을 해소할 방법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제 인생도 중요하잖아요. 그래도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데 투자하려는 마음에 스스로 뿌듯해하는 아줌마입니다.^^
이제 제 자신에게 많이 투자해야겠어요.
아이들에게만 매달려 있던 언니는 애들이 대학에 들어가자 자기 할 일이 없어진 것에 대한 허탈감이 밀려와 갑자기 우울증이 오더군요.
언니 보면서 나는 저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우리 아이들은 워낙 씩씩해서 제 손길을 오히려 마다한답니다. ^^
머슴애 둘이라서 더 그런 것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어젯밤에는 작은 녀석이 엄마랑 같이 잔다고 제 품으로 파고드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돌더군요.
가을이라 그런지 괜히 센티멘탈해지고 그러네요.
이제 수도권에 있으니 이렇게 좋은 공연 볼 꿈도 꾸게 되고 정말 좋아요.
꼭 당첨돼서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배가 나온 울 신랑 팔짱 끼고 보고 싶어요.
이번에 산 가을 원피스 입고 분위기 좀 잡고 싶어요. ~~~

[대학가요제] 머리 희끗희끗해지는 신랑과 수도권 이사기념 문화생활 즐기고 싶어요!
이은정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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