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파견근무를 나와 있습니다.
꼬박 3주를 견디어야 집에 갈수 있는데,
어쩌자고 눈은 또 이리 내리는지....
눈 내리는 밤, 유독 가족과 집이 그립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평택 연수원은 마치 산사와도 같아서
귀를 기울이면, 어린 시절 그 때처럼 사립문 탱자나무 가지 위로, 마당 장독대 위로, 툇마루며 댓돌위에 놓인 신발위로 눈 내리던 소리가 다시금 들릴 것만 같습니다.
내일 아침엔 동이 트기 전에 나가보려고 합니다.
그 누구도 다녀가지 않은 처녀지같은 눈길위에 작은 발자국을 남기며 추운 겨울날 먹이를 찾으러 일찍 나온 토끼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녀석을 만나면 오늘 저녁식사 때 챙겨놓은 싱싱한 상추잎 몇 잎을 건네주어야 겠습니다.
맞벌이하는 아내가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시부모님 모시랴, 혼자서 세 아이 거두랴 고생이 배가될 것 같아 공연을 신청합니다.
파견근무가 끝나는 날, 아내와 손 꼬옥 잡고 가서 보고 싶습니다.
신청곡 : 이선희 혹은 임희숙의 "눈이 내리네"(샹송 번안곡)
이치현과 벗님들 - 제목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하늘엔 흰 눈이 쌓이고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로 시작되는 곡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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