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정명길
2003.01.07
조회 72
날이 조금 풀린듯 하군요...
언제든 온수를 쿡하고 누르면 따끈한 물이
미련없이 내리지만 ....................
수당리에 살때는 ......
일찍 일어나 군불지펴 물을 끓이셨는데......
난 늘 엄마 옆에서 불을 쬤었다...
아궁이 앞에서..엄마는 걸리적 거린다고 춥다구
방으로 들어 가라고 소리치며 부지깽이로 위협 하셨지만
난 늘 병아리가 엄마닭을 졸졸 따라 다니듯이
따라 다녔었다....한두대 맞아도 고집을 접지않고.....
가마솥에서 펄펄 끓는 물을 식구들은 아껴서 써야만 했었다..
따스한 물을 세수대야에 배급 받아서 토방을 지나
마당으로 들고 내려 가다가 잘 못하면 찔름찔름 넘치기도하고
그러면 또 혼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겨우 눈꼽만 떼내고 있는걸 소우리에선 누우런 암소가
커다란 눈을 껌뻑이며 지겨보고.....ㅎㅎ
지금은 애들한테 늘 물을 아껴쓰라고 잔소리하는
엄마가 되어 있내요...밖에서 놀다가 뛰어 들어오면
꽁꽁 언 손을 따스하게 녹여 주시던 엄마가 뵙고싶어 집니다...
어떤가요....러브 이즈 블루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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