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해서..
박효백
2003.01.09
조회 39
안녕하세요..
친구 소개로 처음 여기에 들어와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kbs악극 [아씨]초대하는 것이 눈에 띄어 이렇게 사연을 몇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지금 시골에 계신 엄마를 위해서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 내심 욕심을 내면서 말입니다.

5년전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던 동생은 정신장애자로 현재 병원에서 투병중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의치 못하여 아직도 시골농공단지에서 생산직원으로 일하시며 한번 맘 편히 제대로 쉬시지도 못하시고, 혹시나 비장애자인 저와 오빠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시며 저희에게는 손한번 내미시지 않으시고 여태껏 당신 혼자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계시는 엄마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늘 마음은 엄마에게 잘 해드려야지 하면서, 막상 엄마를 보면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네기는 커녕 투정만 부리고 말다툼만 하는 못난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바보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여태껏 엄마와 함께 영화한편 보지 못했습니다.
엄마는 시골에 살고 계시고 전 직장때문에 서울에서 사느라 그렇지 못했던 탓도 있지만, 사실 엄마는 동생 걱정으로 맘편히 당신 자신의 생활을 갖지 못하는 이유가 더 큽니다.
유일하게 엄마의 여유시간이라면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는 시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엄마는 교회에 나가시기 시작했는데,
매우 열심이십니다.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신다는 엄마가 한편으론 당신 자신의 무력감을 인정하는 것 같아 가엾게(?)느껴질때도 있지만, 근심어린 얼굴이 하나님 성전에 다녀오시고 밝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바뀐 것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마도, 다른 곳이 아닌, 여기 cbs에서 마련해 주시는 기회라면 엄마도 더할 나위 없이 기뻐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부디, 엄마에게 못난 딸이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소망합니다.
모처럼, 시골에서 벗어나 서울 구경도 시켜드리며 모녀지간에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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