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밥이여, 밥의 힘, 같은 그대여
정순이
2013.10.26
조회 74


미운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가 혼자 밥 먹는 뒷모습을 보다가
속죄하듯 마음으로 모두 품었지요
그 쓸쓸함, 연민, 친근함, 동지의식, 무방비성에
더 버티지 못하겠더라구요
제게는 '밥의 힘'이 적나라하게 느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지 않나요
아아, 밥이여!
밥의 힘, 같은 그대여!


시인이 말할기를


밥상은 평평하다
농사꾼이든, 회장님이든
목사님이든, 스님이든
응달말 베트남 새댁이든

숟가락 한 개 젓가락 두 짝

김장일 / 평평한 밥상


그래야 하구 말구
그게 우리 모두의 간절하고 소박한 꿈이라는 건
물어보나 마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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