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학교 1학년인 딸과 함께 `풋루스'를 보고 왔습니다.
딸에게 뮤지컬은 처음인지라 따라나서기를 주저하다가 너무
멋지고 유명한 공연이라고 하자 따라나서더군요. 직장 다니며
둘째가 태어나면서 병원에 자주 입원하는 바람에 잘 돌봐 주지
못 한 게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이젠 엄마 키만큼 훌쩍 큰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더 크면 품에서 아주 달아나 버릴
까 안타깝기도 해요.
공연내내 저희 모녀는 무대를 응시하고 배우들의 열연과
열창에 빠져들었답니다. 로얄석이라 제 옆에 중년부인들이
단체로 와서 품위있게 감상하는데, 저는 신나서 40대의
나이도 잊고 발구르고 환호하고 박수도 쳤지요. 마지막
커튼콜과 앵콜곡을 열창할 땐 일어나 춤추고 싶은데 모두들
너무 얌전하게 앉아 있기에 딸의 체면을 생각해서 일어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느라 무지 힘들었습니다.
공연장을 빠져나오면서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며 신나서
웃자 딸 애가 저를 보고 웃더라구요. 아빠 닮아 조용한
딸과 열정적인 엄마가 좋은 공연 보며 거리도 좁히고 서로
에게 관심갖고 얘기도 했지요.
너무 좋은 공연 보여 주셔서 어제 나온 엔돌핀이 지금까지
행복하게 합니다.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려요.
`풋루스' 너무 잘 봤습니다
이인화
200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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