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2
김경화
2003.01.20
조회 42
대한이라 그런가요.
엊그제는 봄인 것 마냥 푸근하더니 오늘은 기온이 좀 내렸습니다.

얼마 전부터 아파트 뒷문 앞에는 강정을 파는 작은 가게가 생겼습니다.
아니 가게라고 하기는 좀 그렇죠.
임시로 만든 가건물 같은 그런 곳입니다.
그렇게 작고 초라하게 보이는 가게이긴 하지만
가득 들어찬 강정들은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맛있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사서 먹어 보진 않았습니다.

맛있어 보이긴 하지만 그냥 왠지 지나치면서 한참을 들여다만 볼 뿐 쉽게 사지진 않습니다.
겁이 나서 말입니다.

뭐가 겁이 나느냐고 하시겠네요.
뭐 그런거죠.
옛 기억이 식을까봐.
고이고이 간직해오는 뜨겁고 소중한 내 어린 날들의 기억이 행여라도 식을까봐 겁이 나서 쉽게 손이 가질 않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집에서 엄마랑 할머니랑 직접 만들어주셨거든요.
엄마랑 할머니가 만든 강정을 먹어본지도 20년이나 넘었지만
이렇듯 설이 다가오거나
어쩌다 강정을 만나면 이상하게도 아직도 그 맛이 입가에 맴도는 것만 같습니다.


###앨범 선물 받을 수 있을까요.
멋진 행운이 제게 올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성민의 "기억날 그날이 와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유년시절의 기행""나만의 회상"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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