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거리는..
커피향..
2003.01.20
조회 35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 때...참 느낌이 좋아요..

주말에 시댁에 다녀 왔습니다.
토요일이 할아버님 제사이고 일요일이 시아버님 제사였거든요..
연 이틀 제사인데도..제사 음식은 그날 그날 해야 한다는
전통인지..주장인지 모르겠지만..여튼 전이며 나물이며
기타 등등..나중엔 기름 냄새가 ..입덧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
였어요..시아버님 제사때는 형제가 모두 모여서 친목(?)을
다지는 좋은 기회라 여기며..손끝에 정이 난다는 우리의
정통을 받들어 7형제의 양손에 가득 들고 갈 음식 까지
해야 하는 며느리들...
결혼 10년 이지만 행인지 불행인지 윗 형님들의 배려로
그리 많은 부담은 없지만,이땅의 일만 일천 며느리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대부분 시댁에서 일과..
아침 먹고 치우고 간식먹고 치고 점심먹고...
이상하게 매일 먹던 밥이건만 왜 시댁만 가면 먹고 뒤돌아
서면 또 때가 돌아 오는지..여튼 이 일를 꼬박 이틀를
하고 다 끝나고 커피까지 써비스 나가고 막내인 제가
뒤 설걷이를 하고 있는데 어머님이 살며시 "니들은 자고
낼 가지 그러니.."하시는데..막내인 저희 내외를 유독
아끼시는 어머님께 아이들 유치원,학원을 핑계를 아닌
핑계를 대며 돌아 오는데..차 안에서 무심코 뒤돌아 보니
어머님이 언덕위에서 멀어 지는 저희들 차를 바라보고
계시더군요...순간 가슴이 찡~하고 너무 죄송하고 ..
차의 작은 불빛이 안 보일 때까지 서 계실 어머니..
열 자식들이 부모 한 분을 모시지 못 한다는 말에
고개가 숙여 집니다.

너무 죄송하다구 전해 드리고 싶고요 건강하게 오래 사셨음
해요..처음 시집가서 시금치도 못 다듬던 막내 며느리가
이제는 학부모가 되고 큰 일에도 척척 손을 걷어 부치고
일를 하게 된것도 다 어머님의 가르침 덕분이거든요..


이렇게 못난 저도 "재회"를..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Never ending story 부활
부르지마 김목경
지금 강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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