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속 빈곤...
민정미
2013.11.05
조회 73
오늘이 저의 39번째 생일이에요.
늘 주변에 친구들이 많은 저로선 당연히 생일도 시끌벅적하게
보낼수 있는데 유독 생일날은 혼자 있게 되더라구요.
스스로 혼자이기를 고집하는것 같아요.
친구들을 만날수 없는 핑계거리를 찾고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덩그러니 혼자남아 한없이 쓸쓸해집니다.
그러다 허전함에 울고....
올해가 싱글로서의 마지막 생일이다....라고 다짐한게 벌써 몇년째인지..
40이라는 숫자의 나이를 만나고 부쩍 더 슬퍼졌습니다.
날이 채 밝기도 전에 걸려온 엄마의 전화
"내딸 생일축하해! 사랑해!!"
1년에 한번 듣는 엄마의 사랑해...라는 말에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경상도 분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하는거 아시죠..
아마 엄마는 생일날엔 꼭 들려주시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엄마의 사랑으로 오늘 하루를 잘 보내려구요..

가을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신 승화님...
날마다 박가속의 음악으로 허전한 마음 달래는 아직은 소녀이고싶은
40입니다....ㅠㅠ
제가 태어남을 축하해 주시구요.

김부용의 풍요속 빈곤.... 들려주세요.

오늘의 저와 딱 어울리는 노래인것 같아요..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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