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가량을 걸었어요
찬바람을 가르며 찬란한 햇살을 맞으며
교통체증이 심한 금요일 이른 오후
차속에 갇혀있는 사람들
걷는 자의 자유를 알까요
기쁨으로 충만해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힘차게 걸었지요
뇌세포가 되살아나고
웅크리고 있던 근육들이
자유롭게 펼쳐짐을 느끼며
팔과 목을 돌리며
그렇게 신나서 걸었어요
그리고 뛰었어요
신선한 공기가 영혼 깊이로
들어와서는 출렁이고.....
아! 나는 살아있음을 느끼며
녹색신호등을 건너 물결 치듯
나의 집 7층까지 또 걸어 올라왔지요
그리고는 유가속을 들으며 넘실거리는
영혼의 기쁨을 또 한차례 느끼며
계획에 없던 대청소를 했지요
화분 손질을 하고 우리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사진을 이리 저리 놓으며 분주한 일상을 정리했지요
20대의 나, 귀여운 아들, 딸 그리고 애띠어 보이는 남편
아름다운 표정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예뻤었지요 그리고 행복했지요
아름다운 피아노 전주에 다시 한번 영혼을 뺏기는 순간
오랫만에 듣는 '행진' 정말 좋아서 몸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지요
그리고 그 노래속에서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내었지요
들국화를 아주 좋아했던 친구를,
켜켜히 쌓인 저 깊은 시간의 기억속에서 길어 올렸지요
여유로와서 좋은 금요일 오후 또 하루가 기울고 있네요
오늘은 커리 라이스-curry rice를 저녁으로 만들어야겠어요
저는 음식만드는 일을 좋아하거든요
그후 또 행진을 들어야겠어요
왜? 더욱 뜨거운 마음으로 삶을 행진하고 싶기에.....
유가속님들 모두 행복하세요
곡 신청합니다
이은미씨의 'sunflower' or 김종서씨의 '겨울비'
친구 병란이랑 함께 듣고 싶어요
감사드려요, 나 여기 함께 있음을.....
grace 4 U-family members always
도심의 풍경들이 나를 부러워하라는 듯
행진, 행진, 행진하는 거야!
grace
200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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