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있으면 설 이내요...
지금은 명절증후군 이란 말까지 생겨났지만
마음은 많은걸 준비하고 싶었지만 생할이 궁핍해서
마음아파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불린쌀을 머리에 이고 아래동네 방앗간을 향해
미끄러운 빙판길을 분주히 걸어가시던 뒷모습들...
이웃 아주머니들과 수다들떨며 하하호호.....
우리는 한나절만 지나면 아랫동네를 향해 기린처럼
목을 길게빼고 언제 오시나 하며 기다려야했습니다.
추위를 견뎌가며 오돌오돌 떨어가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칠대로 지치면 그때서야
가래떡을 한 광주리씩 머리에 이고 한손은 머리위 광주리에
다른 한손은 휘휘 저으며 중심을 잡았죠..
커다란 엉덩이 좌우로 씰룩거리며.....ㅎㅎㅎ
어머니 머리 위에서 무사히 도착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가래떡 .........................
배속에선 꼬로록 하며 입안에 침이 고이고....
꿀이나 조청을 안찍어도 꿀맛이였죠.....................
그리고 인상에 남는건 그야말로 어려웠던 이웃 한두집이
가래떡을 빼오지 못하면 이집 저집서 서너줄씩 보내
주어서 훈훈한 설이 되었던 그때.....
너무나 추웠지만 마음은 따스했던.......그때...
조청 산자 두부 떡 설빔.............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르내요......저절로...ㅎㅎㅎㅎㅎ
잘지내셨죠?.....오늘도 기다림니다....4시에 만나요...
양희은 한영애 윤시내 박은옥 중에서........
감사합니다...송정동에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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