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심한 말을 한 어제, 그 밤에도 눈은 계속 내렸는지
이미 아빠가가 출근한 오늘 아침에도 눈은
돌이킬 수 없는 우리 부녀의 어젯밤 상처처럼 남아있었습니다.
솔직히 저희 집안 사정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대화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고
저도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탓인지
아빠를 멀리 하게 되었습니다.
1달에 결코 적지않은 돈을 쓰시면서
항상 때 뭍은 운동화를 신으시는 우리 아빠.
그리고 그런 아빠를 멀리 하는 딸.
영화가 개봉되면 같이 보러가자며
표 예매도 곧 잘 해다주시는 분이지만,
내 몸 속에도 그 분의 피가 흐르지만,
내 짜증에도 잘 해 주시는 그분을
어쩐지 회피하게 되고, 짜증을 부리곤 했는데,
어제 단절만 되가던 대화 속에서 커져만
가던 가슴 속 응어리가 터져버렸습니다.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만 해댄 채
바로 돌아서서 후회만 해보지만
자존심이란 이름 때문에 쉽게 방문을 두두릴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우연히 TV 아침 방송을 보다가
문제가 있는 그런 부모님들 마저도 사랑하는 자식들을 보면서
제 모습을 돌이키게 되었습니다.
따져보면 아빠보다는
제 삐딱한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구요...
우리 착한 아버지와 두 손 꼭 잡고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가서
새 운동화도 사고, 인형극을 보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부탁 드립니다.
혹시, 안되거들랑
이상은님의 "언젠가는"이나마 부탁 드립니다.
호도까기인형. 가시고기 같은 우리 아빠와...
김가영
200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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