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치도록 깊어갑니다. 얼마전 8.27일에는 아들녀석이 군에 입대해서 강원도 삼척 해안경비 대대에 배속이 되었습니다. 항상 어리기만하고 철없어 보이던 아들이 막상 군에 간다니멍해졌고 또, 그 시간이 두달이 넘어 세달이 되다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모든 부모가 그러듯 저역시 아들이 오직 공부만 열심히 하길 바랬죠...헌데, 그착하기만 했던 아들이 중학교에 가더니 삼류(?)로 생각했던 기타를 하겠다고 하는게 아니겠습니까...저는 기가막혀 결사 반대를 넘어 철저하게 감시까지했죠. 하지만 아들은 아빠에게 더는 기댈게 없었는지 스스로 나몰래 기타 독학을 한겁니다. ..시간은 조금 흘러 고등학교...아들녀석이 허구한날 기타연습에 빠져 새벽에 귀가하는날이 많아졌습니다...저는 날만 잡고 별렀죠..그러던 어느날 전 아빠로선 생각 할수없는 죄를 집니다. ..여느때 처럼 한잔 거나한 저는 집에 늦은시각 귀가 하였고 그날도 아들은 기타연습에 아직 귀가를 하지않았더군요..ㅇ.전 밤을 지웠죠..새벽 무렵 아들이 왔습니다...현관에 들어오는 아들을 향해 전 아들이 애지 중지하던 일렉 기타를 던졌습니다..ㅇ순간, 아들의기타는 세탁기에맞아 쪼개지고 전 뒤돌아섰습니다..제기분 풀었다고생각하고요....그러나 다음날 부터 전 악몽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 기타는 틈틈히 알바로...또 친척들의 호의로 모은 작은 용돈을 불려 꿈을위해 마련한 기타인걸 알았습니다.... 일렉인가 먼가 하는 그러 기타가 그렇게 아들의 인생에 중심인지 몰랐습니다. 시간은 흘렀습니다...아들은 이왕가는 군대 군악병이 되길 원했죠...하지만 결국 그 꿈은 못이뤘습니다...왜일까요...아비로써 50년을 훌쩍넘긴 인생을산 제가 이제 당당하기만한 아들에게 어찌 사과를 해야 할까요...작은 아들의 꿈에 한푼의 도움이 되는 그런 아빠가 되기위해 좀더 노력 한다면 우리 아들은 아빠를 이해 할까요
....임종님 "겨울로가는마차" 듣고싶네요....

기타로 맞은아들...
이경학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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