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 준열아!
오랫만에 너의 이름을 불러 보건만 대답없는 너이기에 허공속으로 사라지는 너의이름...
오늘따라 미소짓던 너의 옛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는구나.
친구가 떠나간지도 어느새 십수년이 훌쩍 지나갔건만 아직도 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잊을수가 없단다.
어린시절 한동네에서 같이 자라며 꿈을 키워오던 친구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공사장 모래더미에 깔려서 청운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체 서른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나 충격적이여서 한동안 눈물을 주체할수없도록 슬퍼했었는데 아직도 너를 생각하면 소리없이 눈물이 흐르는구나.
며칠전엔 설이 였는데 설날 새뱃돈으로 받은 10원짜리 한장씩 들고 좋아하며 점빵으로 돌사탕 사먹으러 가던 그때가 새삼 그리워 지는구나.
친구야!
너 아직도 기억하니?
배가 고파 파뿌리 구워먹다 공동묘지에 불이붙어 온몸으로 불을끄고 시커먼 얼굴을 보면서 서로 웃던 그때도 있었고 이맘때쯤이면 양지 바른 산비탈을 찾아 다니며 괭이로 칡을 캐먹느라 산 주인과 숨바꼭질도 많이 했었고 썰매타다 물고기 잡아 구워 먹으며 시간 가는줄 모르게 보내던 너와 나였건만 너는 지금 너무 멀리 떠나버렸기에 만날수가 없고 추억만 남았으니 내 마음 아프단다.
가끔씩 고향에 가면 너의 잠들어 있는 그곳을 지나칠때마다 애써 외면해 보지만 나도 모르게 친구 생각에 눈물이 나고 오늘처럼 쓸쓸한날이면 친구와 함께 했던 수많은 추억때문에 너의 옛모습을 그리워 해본단다.
친구야!
어느새 우리들도 사십대 중반이 되었으니 삶이 뭔지도 조금은 알수있고 때론 힘들고 괴롭지만 이대로 포기할수없는 삶이기에 친구가 못다한 삶을 대신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테니 못난 친구에게 용기를 좀 주려므나.
음악시간이면 노래를 잘 불러서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던 너였는데 너를 생각하며 듣는 이 노래가 또 나를 울리겠지.
그 동안 수없이 많은 마음의 편지를 써보았건만 부칠수가 없었는데 오늘밤 꿈속에서 만나 쓴 술잔을 기울이며 회표를 풀어보세.
눈물이 앞을가려 그만쓸게. 잘 있게나...
희망곡 : 조용필 친구여, 이명훈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임희숙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35-5 107호 제일정육점
하늘 나라에 부치는 편지...
남왕진
200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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