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당당한 내 딸
김병순
2013.11.07
조회 57
참 많이 변했네요 일년 만에 보는데 왜그리 늙었어요 ?

일년만에 나를 본 사람이 깜짝 놀라서 내게 묻는 말입니다

그래요 건성으로 대답은 했지만 속상한 마음은 자기는 어떻고 자기는

뭐 그날이 그날인줄아나 자기도 많이 변했구만 했습니다

올에 저는 참으로 많이 늙었다는 소리를 대놓고 해대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서 울고 싶을 지경 이엇습니다

왠만하면 면전에대고 그런말 좀 하지말지 싶은 마음에 요즈음은 얼굴 좀

가꾸는 일에 신경을 씁니다 먹다 남은 오이가 있기에 저녁먹고 얼굴에 난생

처음 얇게 저며서 얼굴위에 올렸더니 대학생 딸이 엄마 뭐해 ? 다 늙어서

지금 뭐하는데 엄마 나이를 좀 생각해 보세요 " 하고는 눈을 흘깁니다

아니 얼굴에 오이 붙이는거 얼굴에 팩 하는거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 늙기 전에 더 나이먹게전에 내 외모 내얼굴을 사랑

하자 사람하고 만져주면 지금보다 좀 나을건데 라는 생각을 하는데

딸애가 그런거 얼굴에 부칠거 있으면 반찬이나 신경쓰지 " 하고 찬물을

끼얹네요 야속한거 늘 엄마를 푸대접하는 딸입니다

꼭 너 같은 딸 낳아봐라 외쳐 버렸습니다

왁스에 엄마의 일기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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