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제가 혼자만이 누린 만족감이 미안해 편지를 씁니다.
퇴근하는 길에 우이공원을 지나다가 한영애의 여울목을 들었습니다. 따라 불렀습니다. 퇴근길에 나무 숲 너머로 멀리 보이는 저녁 무렵의 도봉산 봉우리와 하늘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풍경이 아름답고 퇴근 길인지라, 느긋한 마음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목청껏 따라 부르며 남 모를 정취를 느꼈습니다.
저는 종종 퇴근하며 소나무 숲길이 아늑한 이 곳을 지나면서 오늘 같은 기분이 들때면 이 기분을 아내와 같이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은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라디오를 켜고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를 들어보라고 조르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전화 속의 아내가 너무 피곤해 하더군요.
이 곳을 지날 때면 날씨와 계절이 변함에 따라 주변 풍경과 유가속의 음악이 어우러져 저도 모르게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 대학시절, 연애시절, 결혼 생활... ... .
뒤돌아 지나온 시간들을 되새김질하고 나면 남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실타래 풀리듯 시원한 것이 제게는 무척이나 만족스럽답니다.
삶을 돌아보게 된 시간에 감사하고,
혼자 누린 만족감이 미안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아내를 위해 "뮤지컬 장보고 신청합니다"
- 가능하다면
저희 첫만남(3월 19일)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녁시간이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신청곡 이상은 "사랑해사랑해", "담다디"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아내를 위해 /뮤지컬 장보고/ 신청합니다.
김봉서
200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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