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 시골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시루 가득 오곡밥을
지어 놓으시고 우리 꼬맹이 소녀들이 무리 지어서
대 바구니를 들고 대문 안에 들어서면 인심좋은 충청도 아줌마
들은 밥주걱 가득 오곡밥 을 담아주셨지요
대낮처럼 밝은 밤에 쥐불놀이 에 실증난 남자아이 들이
장난으로 우리를 쫒아오면 도망가다가 넘어져서
아까운 밥을 몽땅 쏟고는
다시 가서 얻어다가 이집 저집 누구네 오곡밥이 간이 잘맞고
맛이 있는지 평가 까지 하면서
먹어 보는 재미가 쏠쏠 했었는데...
이제는 오곡밥을 나누어 먹을 이웃도 없고...
달빛은 여전히 밝은데
쫒아오며 괴롭히던 그머슴애 들과
까르르 대던 내 어릴적 동무들은 지금은 어디서
나처럼 속절없이 나이 먹어 가고 있을까요../
달빛때문에....
신청곡..양희은-사랑.당신을 위한 기도
김범수-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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