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김경화
2003.02.13
조회 45
젊은 사람도 치매에 걸리나요.
걱정입니다.
건망증의 수준을 넘어 치매가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만 같으니 말이죠.
정말 집을 나가면 다시 집을 찾아온 것이 이상할 정도로
순간순간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니 누군가와 무슨 약속을 하는 것도 무섭고 해야할 일이 생기는 것도 겁이 날 지경입니다.
턱하니 시원스레 대답은 했지만 순간 잊어버리고 지키지 못할 때가 많으니까요.
일부러 하지 않으려고 안한 것이 아니라 무심코 나도 모르게 그만 잊어버린답니다.

마음이 편하면 좀 나아지려나 싶기도 한데
사실 지금 그리 큰 고민거리나 그런 건 없는데도 말입니다.
지금이 좀 심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예전에도 뭔가를 잘 잊어버리거나
지갑이나 시계 같은 걸 잃어버린 적도 없진 않았죠.
그런데 요즘은 그 정도가 좀 심한 편이죠.

어릴 적에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그때 할머니가 지금의 저와 비슷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뭔가 부탁을 해두면 "그래" 하며 대답은 들었어도
그 다음은 없었거든요.
그리 쉽게도 뭔가를 잊던 할머니.
할머니는 못 믿겠다며 그리도 구박을 했었는데...
그때 불쌍한 우리 할머니를 너무 구박을 많이 해서일까요.
멍청한 내 얼굴 앞에 그때의 할머니 모습이 다가옵니다.

한영애 "누구없소"
"사랑, 아름답고 소중한 얘기들 "송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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