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
예인맘
2003.02.21
조회 89









작년에 이사하면서 한시바삐 녹음이 가득한 마당을 만들고싶어
사다 심었던 모과 나무 묘목이 작년에는 간신히
잎사귀 몇개 달고는 일년내내 뿌리 앓이를 하더니
며칠 전에 따뜻한 날씨에 기지개를 켜면서 마당을 청소하다가
살펴보니 모과 나무 가지끝마다 
새싹이 움트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벌써 내곁에 봄이 와 있었던 것입니다.
겨우내 움츠러 들어서 몸과 마음이
감기로 정복당해 있다가 마음속에서부터 봄맞이를 하고 싶었는데
봄은 벌써 성큼 다가와 있었읍니다.이 방에서
한겨울에도 늘 봄같은 발랄함으로 
매일 "유가속"을 일기 삼아 그녀의 생기를 유감없이
뿜어대던 저의 시누이 "이 정숙님"의 활기찬 글들을 가끔씩
들어와 보면서도 난 왠지 중년 여성의 무거운 나이가 
더욱 무겁게 느껴져서인지 그냥 무심히 들어와 보고는 
그냥 나가고는 했답니다.사람들의 열기도
내 마음까지는 봄이 되어주지 못했는지...
하지만 정말 봄이 왔는지 이 방에다 봄 소식과 글을
올리고 싶어지는 것을 보니 내 마음에도 봄이 왔나봅니다.
얼음이 녹고 시냇물이 흐르듯
내 마음도 봄 맞이를 하고 있답니다.
이 방을 가득 메운 삶의 열기들,
모르는 이들도 이렇게 모이면 가족이 된다는 것을 
느끼며 저도 용감하게 이 방의 
늘 축제같은 열기가 좋아서 무작정 참여해 본답니다.
이렇게 방을 채워 주시는 분들과
이 방을 있게 하신 제작진,주인공이신 유 영재 님
많은 이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늘 행복한 하루 되세요.^*^
   늦둥이 셋째딸 예인의 이름을 빌어 등장한 예인 엄마
   인사 올립니다.

인사글 올리면서
지금 이 나라를 슬픔의 도가니로 몰아간 
대구 참사로 인해 저의 호들갑스런 "봄맞이"가
몹시 뒤가 캥기고 있답니다.
가슴 아픈 영혼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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