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사전에 없는글!!!!!!
김희정
2003.03.02
조회 57
감성사전을 읽으면서 혼자 책을 들고 미소짓는 모습을 보고
신랑이 "나도좀 같이 웃자"며 장난을 걸어옵니다.
공감하는 얘기가 대부분 이었어요.
근데 문득 나의 가난했던 어린시절에 추억같은,
그러나 그때는 정말 싫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네요.
먹을것이 없어서 구걸할 정도로 가난했던 기억,
막걸리 양조장에서 술찌꺼기를 얻어다가 그걸로 죽을
끓여먹었던때가 있었습니다.여섯살쯤 되었던거 같아요.
근데 엄마는 항상 저녘엔 하얀 쌀밥을 한 그릇을 지어
놓으셨다가 멋진 검정색 양복을 입고 옆구리엔 검정색 가죽
서류가방을 끼고 들어오시는
아버지의 밥상을 차려주셨습니다.
우리 4남매는 언제나 아버지가 들어오시기 전에 저녁을
마쳐야 했지요.
막내였고 딸이 하나인 저를 아버지는 무척 예뻐해 주셨습니다.
술찌꺼기죽을 많이 먹은날은 얼굴이 벌겋게되고 어질어질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는 하얀 쌀밥이 너무나 먹고 싶어서 배가아프다고
거짓말을하고 방바닥에 드러 누웠습니다.
아빠가 오실때까지....^^
그리고는 아빠가 남껴주신 하얀 쌀밥을 먹는데 어찌나,
어찌나 맛이 있던지....
지금까지 아마 그때 먹었던 흰쌀밥처럼 맛있는 밥은 먹어보지
못한거 같아요.
그나마 형편이 좀 풀려서는 술찌꺼기 대신 풀때죽 이란걸
먹었지요.
마치 벽지 바를때 쓰는 풀처럼, 간혹 새알 같은 덩어리도
섞이도록 풀을 끓여서 소금간을 약간하고 신화당을 넣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었습니다.
거기다 김치까지 겻들여 먹으면 부러울게 없으때가 있었지요.
요즘 너무 부요해진 우리 생활이 감사합니다.
그러나 절제하며 살아야 할거 같습니다.
그 옛날의 가난했던 시절을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하고
웃음으로 추억하고 살기 위해서는 말이죠.....(^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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