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활짝갠 하늘도 멀리서 찾아오는 친구들을 환영하듯이
따사로운 햇살이 눈부시게 빛났고 빛바랜 들풀 사이로
어느새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바구니들고 논두렁에서
봄나물 캐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보니 봄이 가까워 졌음을
실감나게 하더군요.
어제는 수원에서 초등학교 동창회를 하였는데 멀리 부산과
대구에서 새벽차로 올라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친구들의
어린시절 모습을 회상해보니 수많은 추억들이 떠오르더군요.
초등학교 동창생 모두가 34명인데 그중에 몇명은 벌써
딴 세상으로 가버렸고 그나마 못온 친구도 있고 겨우
일곱명이 모인 작은 동창회였는데 초등학교 졸업하고
30년만에 처음보는 친구들도 있으니 누군지 잘 알아보지도
못했죠.
6년동안 함께 자라며 공부하던 꼬마들이 어느새 40대 중년이 되었으니 덧 없는 세월 많이도 흘러갔고 그 세월속에 우리들
모습도 참 많이도 변했데요.
말도 없고 수줍음을 많이타던 여학생도 아지매가 되고나니
말도 잘하고 노래방가니 저마다 가수인냥 노래를 얼마나
잘하는지 정말 감탄했습니다.
쓴 술잔을 주고 받으며 옛날 추억담도 나누고 살아가는 이야기
꽃을 활짝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아쉬움을 남긴체
이별의 손을 흔들며 야간열차로 떠나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요.
지금은 폐교가 되어버린 산골 작은학교에서 검정고무신 신고
철없이 뛰어놀던 그시절이 마냥 그립기만 하고 이맘때쯤이면
개울가에서 버들강아지 따먹으며 풀피리 불던 그 꼬마들은
어딜가고 삶의무게에 짓눌려 축쳐진 우리들의 서글픈 자화상이
초라하게만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말썽꾸러기 개구장이었던 그 꼬마아이는 어디가고 내나이
어느새 마흔이 훌쩍 지나고 흰머리 듬성듬성 보이는
인심좋은 동네 푸줏간 털보아저씨가 되어있으니 그 옛날이
그립기만합니다.
안동시 서후면 송강초등학교 5회졸업생들 모두모두 행복하기를
기원해보며 인숙,수자,일선,장섭,재훈,진동이 만나서
참 반가웠고 와줘서 고마웠단다.
그리고 미용실 문닫고 정육점에서 남편대신 장사하느라 고생한
제 아내 권옥녀씨! 고마워요.사랑합니다.
희망곡:이용복:어린시절.
물레방아:순이생각,잊지는 말아야지
송창식:우리는
시흥시 신천동 35-5 107호 제일정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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