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 간절히 간절히 원합니다.
김영아
2013.12.02
조회 47
와 대박 , 오늘 CBS홈페이지에 놀러왔다 박승화씨께서 디셈버공연을
초대하신다는 글을 본 순간 뭐든 집안일은 올스톱
이렇게 좋은 공연에 초대해주신다니 어여 서둘러 박승화씨께 편지를
써야겠다.
나처럼 모든 이들이 가고싶고 보고싶은 공연이겠지만 , 저는 김광석씨
노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다시 듣는 열혈팬으로서 진짜 기회가
된다면 꼭꼭 가고싶습니다.
늘 듣기만 하던 박승화씨 프로에 용기내어 글도 써보고 욕심 내어 디셈버공연에도 도전해봅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김광석씨 공연<뮤지컬 그날들>도 아이들 핑계로 여러가지 이유로 정말 가고싶지만 늘 마음으로만 가고싶다 열망했는데..,

김광석씨는 저에 20대를 송두리째 물들여놓으셨던 분이죠.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주르륵
노찾사공연을 접하고 아 저 키작은 분은 누굴까로 시작된 궁금증이
그분에 주옥같은 노래들을 들으며 깊이 깊이 빠져들었죠
수많은 대학로 소극장에서의 공연들, 잘생긴 연예인 브로마이드 대신
김광석씨 콘서트 팜플렛을 벽에 덕지덕지 붙이고 지내던 그시절
정말 그시절을 기억하고떠올리는것만으로도 가슴이 터질것같네요.

박승화씨 44살 이제는 삶에 무게에 조금은 찌들고 퇴색해져버린 제마음에
불을 다시 지펴주세요.
아직 삶은 아름답다. 아직 나는 뜨겁다.
박승화씨, 제게 디셈버 공연을 볼수있는 기회를 꼭 주시길 기도합니다.
안개가 낀 흐린 오전, 김광석씨를 기억하며

참, 제가 꼭 디셈버공연에 가야하는 또 다른 이유
그것은 김광석씨는 저와 제남편에 만남에 끈 이랍니다.
제가 대학로 학림다방벽에 붙어있는 김광석씨 공연브로마이드를 갖고
싶어 양해를 구하고 공연마지막날 그것을 떼다 손이 닿질않아 학림다방
안에 있던 제일 인상좋은 남자분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사람이 지금에
남편이랍니다.
정말 제가 김광석씨를 좋아할만하죠.
그 짧은 인연이 부부에 연이 되다니
남편은 그날 그것을 떼려고 버둥대는 저를 너무 귀엽고 순수하게 보았
다네요, 전 당연히 순순히 그걸 기분좋게 떼어주는 인상좋은 남자한테
끌렸구요.
브로마이드를 손에 들고 막 나오려는데 저에게 다음 공연 같이 보러가자구
붙잡던 남편
한번에 " 네 제가 삐비 칠께요"
참 세상에 인연도 만남도 운명이라더니 저희는 이렇게 만나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박승화씨, 이만하면 제가 디셈버를 봐야하는 절절한 이유를 아시겠죠.
12월 27일 공연 남편과 그때 그시절 기억하며 꼭 갈수있게 헤주세요.
신청곡은 제가 좋아하는 김광석씨에 행복의 문 신청합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