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으로 창을 내겠소..
국문학도
2003.03.18
조회 49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밭은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 작품 해설

이 시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흙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어하는 화자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남(南)'이 주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는 이러한 화자가 추구하는 삶과 조화를 이룬다. 화자는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도시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시의 백미는 마지막 연의 2행이다.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잔잔한 미소로 답하는 모습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우러나는 초월과 달관의 경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장면은 이백(李白)의 '산중문답(山中問答)' 시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즉 이 시는 전원 속에서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퀴즈정답 : 안분지족>>>

퀴즈는 이미 마감된 상태...
평소 좋아하는 시라,,,애착이 있었건만...아쉽네요..

신청곡으로 위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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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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